왜 은행은 대출 심사 받을 때 재무제표를 요청할까?

혹시 법인 대출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대출 심사를 통과하려면 은행이 우리 회사를 평가하는 기준부터 파악하셔야 해요.

은행이 대출 심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바로 '미래 상환 능력'이에요. 이 상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기업의 과거 성과와 현재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바로 '재무제표'예요.

참고 글
👉️ 재무제표란?

은행이 평가하는 재무제표의 핵심 지표 4가지

은행은 기업의 과거 실적과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미래 상환 능력을 예측해요. 그래서 대출 심사 시 통상적으로 최근 2개년 재무제표를 요구하며, 다음 항목들을 중점적으로 검토해요.

1) 매출액 규모와 성장 추세

은행이 대출 한도를 산정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보는 지표가 바로 매출액 규모예요. 영업이익 발생 여부도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매출액이 클수록 대출 가능 금액도 커지는 경우가 많아요. 많은 은행 상품이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도를 정하기 때문이에요.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보는 건 매출의 성장 추세예요. 꾸준히 우상향하는 매출은 기업의 사업 모델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돼요. 만약 매출이 감소 추세라면 앞으로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지 사업계획서 등을 통해 설득하는 것도 좋아요.

2) 적정 수준의 부채비율

부채비율은 재무제표상 자본총계 대비 부채총계의 비율을 의미해요. 일반적으로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부채비율 300% 이내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고, 이 비율을 초과하면 상환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어요.

3) 자본 건전성: 자본잠식 여부

기업의 부채 총액이 자산 총액을 초과하는 자본잠식 상태는 재무 건전성이 심각하게 악화됐다는 신호예요. 여기에 대출까지 실행되면 부채가 더 늘어나 자본잠식이 심화되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상환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사실상 대출이 어려워요.

4) 자금 거래의 투명성: 가지급금 및 가수금

재무제표에 가지급금과 가수금이 있다면 회사 자금 운용 신뢰도가 크게 낮아져요. 여유가 있다면 사전에 꼭 정리해두세요. 가지급금이 많다면 은행은 '회사 자금이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가수금이 많으면 '대출 실행 후 대표가 자금을 바로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할 거예요.

참고 글
👉️ 가지급금이란? 발생 원인과 처리 방법
👉️ 가수금이란? 발생 원인과 처리 방법

법인 설립 1년 이내라 재무제표가 없다면?

아직 법인세 신고를 하지 않아 재무제표가 없다면 일반적인 기업 대출은 어려울 수 있어요. 이때는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 같은 정책금융기관 보증 제도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답니다. 국가에서 창업 초기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제도라 실적에 비해 한도와 금리 혜택이 유리하기 때문이죠. 잘 활용하면 자금 운용 걱정을 크게 덜 수 있어요.

참고 글
👉️ 신보 vs 기보 대출 비교
👉️ 신용보증기금 대출에 대한 모든 것
👉️ 기술보증기금 대출에 대한 모든 것

하반기 대출 신청 시, 기중 결산 재무제표가 필요해요

은행은 대출 신청 시점의 실적을 기준으로 심사해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재무제표는 1년에 한 번, 연말을 기준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하반기(7~12월)에 대출을 신청하면 작년말 기준 재무제표만으로는 현재 실적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요.

그래서 은행은 대출 신청 시점까지의 실적을 확인하기 위해 대출 시점을 기준으로 기중 결산을 한 재무제표 제출을 추가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요. 만약 외부 기장을 맡기고 있다면 세무대리인에게 기중 결산 재무제표를 요청할 수 있지만, 결산에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대출 계획이 있다면 미리 요청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