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벤처기업 확인제도 개편 이후, 심사의 문턱이 눈에 띄게 높아졌어요. 과거 ‘보증·대출 실적’ 위주의 심사에서 벗어나, 이제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사업계획서’를 통해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직접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죠.

다음은 벤처기업확인위원회에서 안내한 대표적인 탈락 사유예요. 벤처기업 신청을 앞둔 기업이라면 반드시 체크해 보세요.

1. 정량적 평가 기준 미달

가장 기본적인 점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사업계획서의 질과 기술성이 뛰어나도 합격하기 어려워요.

1) 정량적 평가 점수 미달

문제: 혁신성장유형은 기술성과 사업성 평가(100점 만점)에서 7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이에요.

보완 방안: 자가 진단 시 50점 미만이라면 신청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어요. 연구소 설립이나 특허 등 선결 요건부터 먼저 갖춰야 해요.

2) 객관적인 수치 지표 부족

문제: 기술성과 사업성을 말로만 설명하고 객관적인 숫자로 입증하지 못하는 경우예요.

보완 방안: 목표 매출액, 시장 점유율, 연구개발비 투자 규모, 고용 상승률 등을 수치화된 지표로 제시해야 해요.

3) 재확인 기업의 성과 미흡

문제: 갱신(재확인) 신청 시 지난 3년간의 성과 증빙이 부족한 경우예요.

보완 방안: 벤처 유효기간이 3년으로 늘어난 만큼, 지난 3년간 이룩한 성과(매출, 영업이익, R&D 실적 등)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마련해야 해요.

2. 사업계획서의 논리, 성실성 부족

사업계획서는 심사위원이 기업을 평가하는 유일한 창구예요. 작성의 성실성과 논리적인 구체성이 부족하면 합격하기 어려워요.

1) 문제 정의 및 필요성 부족

문제: "왜 이 기술을 개발했나?"에 대한 답변이 모호한 경우예요.

보완 방안: 소비자나 사회가 겪는 구체적인 불편함(Pain Point)을 제시하고, "누구의 어떤 불편함을 어떻게 해결하는가"를 명확히 써야 해요.

2) 기술과 사업계획의 부조화

문제: 기술은 좋은데, 돈을 버는 방법(사업 전략)과 연결되지 않는 경우예요.

보완 방안: [문제(Problem) → 해결(Solution) → 성장(Scale-up)]의 논리적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해요.

3) 전략의 구체성 부족

문제: "최고가 되겠다", "열심히 하겠다" 식의 추상적인 목표는 탈락의 지름길이에요.

보완 방안: "2025년 매출 O억 원, 점유율 O% 달성"처럼 명확한 숫자로 목표를 제시해야 해요.

4) 실현 가능성 부족

문제: 자금 조달 계획이나 기술 개발 단계가 비현실적인 경우예요.

보완 방안: 기술 단계는 TRL(기술성숙도) 척도에 맞춰 구체화하고, 자금(개발, 사업화) 조달 및 집행 계획을 현실적으로 작성해야 해요.

3. 기술 혁신성 입증 및 인프라 관련 실패 포인트

벤처 확인의 핵심인 기술 혁신성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근거와 인프라가 부족하면 합격하기 어려워요.

1) 기술 차별성 근거 미흡

문제: 우리 기술이 경쟁사보다 낫다는 것을 말로만 주장하는 경우예요.

보완 방안: 특허 등록원부, 공인 시험성적서, 성능 인증서 등 객관적인 서류가 반드시 첨부되어야 해요. 증거가 없으면 단순 주장으로 간주되어 탈락해요.

2) 신청 기술과 특허의 불일치

문제: 특허는 있지만, 이번에 신청한 기술과 관련이 없거나 평가 점수가 낮은 경우예요.

보완 방안: 신청 기술과 직접 연관된 특허를 제시해야 하며, 재확인 기업은 최근 3년 내 신규 실적이 필수예요.

3) 연구 인력/인프라 부족

문제: 전담 연구 조직이나 인력의 전문성을 증명하지 못하는 경우예요.

보완 방안: 연구 인력의 전문성 배점이 20% 이상으로 높아요. 연구원의 학력, 경력, 전담 여부 증빙 서류를 꼼꼼히 챙겨주세요.

4) '혁신' 미인정 업종

문제: 단순 유통, 유지 보수, 하청 시공, 사행성 업종 등은 기술 혁신성이 없다고 판단돼요.

보완 방안: 사업 모델 자체의 혁신성을 점검해야 하며, 벤처 제한 업종은 신청이 불가능해요.

4. 재심의(이의신청) 시 실패 포인트

벤처확인 결과에 불복하는 경우, 통지일 익일부터 30일 이내에 1회에 한하여 이의신청(재심의)이 가능해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충분한 소명이 이루어지지 않아 기존 심의 결과가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요.

1) 기존 탈락 사유 소명 부족

문제: "왜 떨어졌는지"에 대한 분석 없이 억울함만 호소하는 경우예요.

보완 방안: 본심의에서 지적받은 탈락 사유(예: 기술 차별성 미흡)에 대해 성실하게 보완했는지가 재심의의 핵심이에요.

2) 추가 증빙 자료의 부실

문제: 말로만 설명하고 증거가 없는 경우예요.

보완 방안: 검사서, 고객사 발주서, 공동 개발 MOU, 기술평가 인증서 등 기술력을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객관적 근거'를 반드시 제출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