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요즘, 기업의 '성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생존'입니다. 아무리 이익을 많이 내더라도 자금이 막혀 흑자 부도가 난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안정성비율은 기업의 재무구조가 얼마나 건전한지, 그리고 단기적인 채무 지급 능력이 충분한지를 가늠해 보는 지표입니다.
1. 한눈에 보는 안정성 핵심 지표
안정성 이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5가지 대표 지표와 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분석 지표 | 의미 | 산식 |
|---|---|---|
유동비율 | 단기적인 부채 상환 능력 | (유동자산 / 유동부채) × 100 |
당좌비율 | 재고를 뺀 즉각적인 지불 능력 | (당좌자산 / 유동부채) × 100 |
부채비율 | 타인자본 의존도 및 건전성 | (총부채 / 자기자본) × 100 |
차입금의존도 | 이자를 부담하는 빚의 비중 | ((차입금+사채) / 총자산) × 100 |
이자보상비율 |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 | 영업이익 / 이자비용 |
2. 안정성비율 지표별 상세 이해
단기 지급 능력 지표: 유동비율 & 당좌비율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을 갚을 능력이 있는가?"입니다.
1) 유동비율: 단기 지급능력의 척도
유동비율은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유동자산)으로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부채(유동부채)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입니다.
산식: (유동자산 ÷ 유동부채) × 100
일반적 기준: 200% 이상이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100% 미만이면 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시
A기업: 유동자산 200억 원, 유동부채 100억 원 → 유동비율 200%
B기업: 유동자산 80억 원, 유동부채 100억 원 → 유동비율 80%
A기업은 1년 내 갚아야 할 빚의 2배에 해당하는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입니다. B기업은 유동자산으로 유동부채를 다 갚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주의사항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비율이 높더라도 회수가 불투명한 외상값(매출채권)이나 팔리지 않는 재고가 많아 비율만 높아진 것일 수 있습니다.
낮아도 괜찮은 경우도 있습니다. 비율이 100% 미만이라도 선수금(미리 받은 돈)이 많거나 거래처에 줄 돈(매입채무) 비중이 높다면 당장의 자금 압박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당좌비율: 더 엄격한 현금 동원력
유동자산 중 현금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거나 팔리지 않을 위험이 있는 재고자산을 제외하고, 즉시 현금화 가능한 당좌자산만으로 유동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지 보는 보수적인 지표입니다.
산식: (당좌자산 ÷ 유동부채) × 100
당좌자산: 유동자산 - 재고자산 (현금, 단기금융상품, 매출채권 등)
일반적 기준: 100% 이상이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예시
C기업: 유동자산 300억 원, 재고자산 150억 원, 유동부채 100억 원
당좌자산: 150억 원 (300억 - 150억)
당좌비율: 150%
재고자산을 제외하고도 유동부채의 1.5배에 해당하는 당좌자산이 있어 안정적입니다.
주의사항
재고자산의 리스크를 제거합니다. 재고자산은 판매되지 않으면 현금화가 불가능하므로, 당좌비율은 유동비율보다 실질적인 지급 능력을 더 잘 보여줍니다.
유동비율과의 괴리를 확인해야 합니다. 유동비율은 높은데 당좌비율이 현저히 낮다면 재고가 과도하게 쌓여있다는 뜻입니다. 악성 재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장기 재무 건전성 지표: 부채비율 & 차입금의존도
회사가 남의 돈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여 중장기적인 안정성을 봅니다.
3) 부채비율: 자본구조의 건전성
내 돈(자기자본) 대비 남의 돈(부채)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채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비율이며, 일반적으로 낮을수록 안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산식: (총부채 ÷ 자기자본) × 100
일반적 기준: 200% 이하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예시
D기업: 총부채 200억 원, 자기자본 100억 원 → 부채비율 200%
E기업: 총부채 300억 원, 자기자본 100억 원 → 부채비율 300%
D기업은 자기자본의 2배에 해당하는 부채를 가지고 있어 적정 수준입니다. E기업은 부채가 자기자본의 3배로 재무 구조에 부담이 있습니다.
주의사항
부채의 질을 살펴야 합니다. 부채비율이 높다고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미리 받은 돈인 선수금은 나중에 매출로 전환되는 부채이므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너무 낮아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부채비율이 너무 낮다면 회사가 투자를 소홀히 하거나 성장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레버리지 활용은 수익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차입금의존도: 금융부채 파악
전체 자산 중에서 이자를 내야 하는 빚(금융부채)이 얼마나 되는지를 봅니다. 매입채무 같은 이자가 없는 부채를 제외하고, 실질적인 금융 비용 부담을 파악하는 지표입니다.
산식: ((장단기차입금 + 사채) ÷ 총자산) × 100
일반적 기준: 업종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30% 이하면 안정적입니다.
예시
F기업: 총자산 1,000억 원, 차입금 200억 원, 사채 100억 원
차입금의존도: 30% ((200억 + 100억) ÷ 1,000억 × 100)
총자산의 30%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금융부채입니다.
주의사항
금융비용 부담을 확인해야 합니다. 차입금의존도가 높을수록 나가는 이자가 많아져 수익성이 낮아질 위험이 큽니다.
종합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비율뿐만 아니라 해당 차입금의 이자율, 만기 조건, 담보 설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이자 상환 능력 지표: 이자보상비율
기업의 생존을 판단하는 가장 직관적인 신호입니다.
5) 이자보상비율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번 돈(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산식: 영업이익 ÷ 이자비용
일반적 기준: 3배 이상이면 안정적입니다. 1배 미만이면 위험 신호입니다.
예시
G기업: 영업이익 100억 원, 이자비용 20억 원 → 이자보상비율 5배
H기업: 영업이익 30억 원, 이자비용 40억 원 → 이자보상비율 0.75배
G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의 5배를 감당할 수 있어 안정적입니다. H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다 갚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주의사항
기준점은 '1'입니다. 이 비율이 1 미만이라면 회사가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다 못 갚는다는 뜻입니다.
지속 시 위험합니다. 1 미만인 상태가 지속되면 이자를 갚기 위해 또다시 빚을 내거나 자산을 처분해야 합니다. 이는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임을 시사합니다.
안정성비율은 기업이 망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은 단기 지급 능력을,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장기 재무 건전성을, 이자보상비율은 이자 상환 능력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비율이 높거나 낮다고 해서 무조건 좋거나 나쁜 것은 아닙니다. 부채의 질(선수금 vs 차입금), 업종 특성, 기업의 성장 단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