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기준의 종류: K-IFRS와 일반기업회계기준의 차이
모든 기업이 동일한 회계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의 규모와 상장 여부에 따라 적용 가능한 회계기준이 달라집니다.
오늘은 국내에서 병행 운용 중인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과 '일반기업회계기준'의 차이와 회계기준이 구분된 이유를 정리해 드립니다.
1. 두 가지 회계기준으로 나뉜 이유
현재 우리나라는 상장법인 등이 사용하는 K-IFRS와 비상장법인이 주로 사용하는 일반기업회계기준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1)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K-IFRS) 도입 배경
과거에는 국가별로 회계기준이 상이하여 기업 간 비교가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과 미국 기업의 재무제표를 비교하려면 각국의 회계기준 차이를 일일이 조정해야 했습니다.
이에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국제적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었습니다. 국제 회계기준에서 일부 한국 기업의 특성을 반영하여 제정된 것이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K-IFRS) 입니다.
도입 시기: 2011년부터 상장기업 및 금융회사에 의무 적용
목적:
국제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의 재무제표를 쉽게 이해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함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신뢰성 제고
회계 투명성 강화
2) 일반기업회계기준의 필요성
K-IFRS는 전문 회계지식이 필요하여,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전문 인력이 소요됩니다. 이는 중소기업이나 비상장기업에게 현실적으로 큰 부담이 됩니다.
K-IFRS 적용의 부담:
공인회계사 등 전문 인력 필요
복잡한 회계 처리로 인한 시간과 비용 증가
공정가치 평가를 위한 외부 전문가(감정평가사 등) 비용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비용
따라서 비상장 기업의 회계 처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에 이용하던 '일반기업회계기준'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2. 누가 어떤 회계기준을 적용하나?
기업 유형 | 적용 회계기준 | 비고 |
|---|---|---|
상장기업 | K-IFRS (의무) | 주권상장법인 및 코스닥상장법인 |
금융회사 | K-IFRS (의무) | 은행, 증권, 보험 등 |
대형 비상장기업 | K-IFRS 또는 일반기업회계기준 (선택) | 자산 1,000억 원 이상 등 일정 규모 이상 |
중소 비상장기업 | 일반기업회계기준 | 대부분의 중소기업 |
3. 적용 회계기준 확인 방법
기업 재무제표 분석 전, 해당 기업이 어떤 기준을 따르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감사보고서 서두의 '감사의견' 또는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IFRS 적용 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표시하고 있습니다."
일반기업회계기준 적용 시: "일반기업회계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외부감사 대상이 아닌 소규모 기업의 경우 감사보고서가 없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재무제표 주석에서 회계기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K-IFRS vs 일반기업회계기준 무엇이 다른가?
K-IFRS는 일반기업회계기준과 비교할 때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1) 연결재무제표 중심 (경제적 실질 중시)
K-IFRS는 법적 실체보다 '경제적 실질'을 중시합니다. 지배회사와 종속회사가 법적으로 별개일지라도, 경제적으로는 하나의 실체로 간주합니다. 따라서 K-IFRS는 이들을 합산한 '연결재무제표'를 주 재무제표로 사용합니다.
예시: 삼성전자는 수많은 자회사(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K-IFRS에서는 삼성전자와 모든 자회사를 하나로 합친 연결재무제표가 주된 재무제표가 됩니다.
일반기업회계기준: 개별재무제표가 주된 재무제표이며, 연결재무제표는 선택 사항입니다.
2) 공정가치 평가 (현재 가치 반영)
과거 회계기준(일반기업회계기준 포함)은 취득원가(과거 가격) 중심이었으나, K-IFRS는 자산과 부채를 '현재 시장 가치'로 평가하여 반영하라고 요구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현재 실질 가치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시:
취득원가: 10년 전 10억 원에 산 강남 토지 → 재무제표에 10억 원으로 기재
공정가치: 10년 전 10억 원에 산 강남 토지 → 현재 시장가치 50억 원으로 평가하여 기재
장점: 기업의 현재 실질 가치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점: 시장가치 평가를 위해 감정평가사 등 외부 전문가 비용이 발생하고, 시장가치 변동에 따라 이익이 크게 변동할 수 있습니다.
3) 원칙 중심의 기준 (전문가 판단 중시)
일반기업회계기준: 구체적인 규칙을 정해주는 '규칙 중심(Rule-based)'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감가상각은 이렇게 하세요"라고 구체적으로 정해줍니다.
K-IFRS: '원칙 중심(Principle-based)' 방식입니다. 모든 상황을 규정하기보다 기본 원칙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회계 처리는 전문가의 합리적 판단을 따르도록 합니다.
예시:
일반기업회계기준: 리스 기간이 3년 이상이면 금융리스로 분류
K-IFRS: 리스가 자산의 경제적 효익을 실질적으로 이전하는지를 판단하여 분류 (전문가 판단 필요)
장점: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단점: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하므로 회계 처리 비용이 증가하고, 기업마다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K-IFRS와 일반기업회계기준 비교표
구분 | K-IFRS | 일반기업회계기준 |
|---|---|---|
적용 대상 | 상장기업, 금융회사 (의무) | 비상장 중소기업 (주로 적용) |
기준 성격 | 원칙 중심 (전문가 판단 중시) | 규칙 중심 (구체적 규정) |
주 재무제표 | 연결재무제표 | 개별재무제표 |
자산 평가 | 공정가치 평가 원칙 | 취득원가 중심 |
복잡도 | 높음 (전문 인력 필요) | 상대적으로 낮음 |
비용 부담 | 높음 | 상대적으로 낮음 |
국제 비교성 | 높음 (글로벌 기준) | 낮음 (국내 기준) |
6. 회계기준이 다르면 재무제표 비교가 어렵습니다
같은 기업이라도 적용하는 회계기준에 따라 재무제표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토지 보유 기업의 경우:
K-IFRS 적용 시: 토지를 공정가치(시장가치)로 평가 → 자산 증가, 평가이익 발생
일반기업회계기준 적용 시: 토지를 취득원가로 평가 → 자산 변동 없음
따라서 서로 다른 회계기준을 적용하는 기업 간 재무제표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와 일반기업회계기준이라는 두 가지 회계기준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는 해당 기업이 어떤 회계기준을 적용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회계기준이 다르면 같은 기업이라도 재무제표 수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계기준의 차이를 이해하면, 기업의 재무제표를 더욱 정확하게 해석하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