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태표는 자산과 부채를 유동성이 높은 순서부터 낮은 순서로 배열하여 작성됩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자산 항목의 최상단에 위치하는 계정과목이 바로 '현금및현금성자산'입니다.
1. 현금및현금성자산이란?
이 계정과목은 크게 현금과 현금성자산으로 구분됩니다.
현금: 일상생활에서 통용되는 지폐, 동전 등 통화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예시 : 5만원권 화폐)
현금성자산: 현금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 자산으로, 큰 거래비용 없이 즉시 현금으로 전환이 용이한 자산을 뜻합니다. (예시 : 은행예금)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기업 자산 중 유동성이 가장 높으며, 재화나 용역을 구입하는 등 영업활동의 주요 결제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모든 거래의 최종 귀결점이자 거래 빈도가 가장 높은 항목이므로, 회계적 오류나 도난 및 분실 위험이 상존하여 철저한 내부통제 시스템이 요구되는 자산이기도 합니다.
2. 안정성 분석의 지표: 유동성
재무제표 분석 관점에서 총자산 대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안정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기업이 부도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적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 유동성의 원천이 바로 현금이기 때문입니다.
1) 유동성의 의미
대금 지급 요청이 있을 때 기업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가용 자금 능력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거래처에 원재료 대금을 지급해야 하거나 직원 급여를 지급해야 할 때, 기업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2) 유동성의 범위
단순히 지갑 속의 현금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조만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현금성자산, 금융상품, 심지어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처럼 즉시 인출 가능한 대출 한도까지도 넓은 의미의 유동성에 포함됩니다.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은 그만큼 부도 위험이 낮고 안정성이 높다는 뜻이므로, 기업은 늘 적정 수준의 현금을 유지하는 자금 관리를 해야 합니다.
3. 현금이 많으면 무조건 좋은 회사일까?
"현금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분석하는 관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현금 보유량은 기업 경영의 세 가지 측면에서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칩니다.
관점 | 영향 | 상세 분석 내용 |
|---|---|---|
(1) 안정성 | 긍정적 (+) | 현금이 많으면 부도 위험이 낮아집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생존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
(2) 수익성 | 부정적 (-) | 현금 자체는 수익을 창출하지 못합니다. 금고에 있는 돈은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금 비중이 너무 높으면 기업 전체의 수익성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3) 효율성 | 부정적 (-) | 기업은 자금을 조달(이자/배당 비용 발생)하여 운용합니다. 비싼 비용을 치르고 조달한 자금을 현금으로 묵혀두는 것은 자금 운용의 비효율을 초래합니다. |
💡 TIP: 기업들은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현금 자체보다는 단기금융상품을 활용합니다. 정기예금, 정기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은 약간의 이자 수익(금융수익)을 올리면서도 필요할 때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어 유동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기는 수단이 됩니다. 따라서 재무제표 분석 시에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묶어서 유동성으로 파악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4. 현금흐름표와의 관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재무상태표뿐만 아니라 현금흐름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현금흐름표는 일정 기간 동안 현금이 어떻게 유입되고 유출되었는지를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으로 구분하여 보여줍니다.
재무상태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특정 시점의 '잔액'을 나타내는 반면, 현금흐름표는 기간 중 '변동내역'을 보여주는 차이가 있습니다. 두 보고서를 함께 분석하면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과 사용 패턴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