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이해] 선수금이란? 선수령 대금이 매출이 아닌 부채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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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재무제표에서 '부채(빌린 돈)'는 클수록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부채가 빌린 돈에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그 중 하나가 '선수금'입니다.

일반적인 거래와 달리 돈을 먼저 받고 시작하는 선수금, 왜 회계상으로는 부채로 기록되며 기업에는 어떤 이득을 주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선수금의 정의: 물건도 안 보냈는데 돈부터 받았다?

1) 선수금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상거래는 물건을 먼저 건네주고 대금은 나중에 받는 '외상거래' 형태가 많습니다. 하지만 선수금은 정반대입니다. 물건(또는 서비스)을 팔기 전에 대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미리 받는 돈을 말합니다.

일상 속 선수금 사례

부동산 계약금

우리가 부동산 계약을 할 때 거래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미리 지급합니다. 돈은 줬지만, 잔금을 다 치르기 전까지는 그 집을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은 받았지만, 아직 물건을 넘겨주지 않았기에 이 돈은 온전한 내 돈(매출)이 아닙니다.

백화점 상품권

우리가 상품권을 살 때 백화점은 돈을 받지만, 아직 물건을 내어주진 않았습니다. 이때 백화점은 받은 돈을 '선수금'으로 처리합니다. 나중에 손님이 상품권을 내고 옷을 사면 그때 비로소 '매출'이 됩니다. 백화점 입장에선 물건을 팔기도 전에 현금을 확보하는 셈입니다.

주문 제작 제품의 계약금

맞춤 가구나 제조 설비를 주문할 때 계약금을 내는 경우도 선수금입니다. 제작사는 아직 제품을 완성하지 않았지만 계약금을 먼저 받아 원재료 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왜 이미 돈을 받았지만 '매출'이 아니라 '부채'로 기록될까?

"어차피 내 통장에 들어온 돈인데, 바로 매출로 잡으면 안 되나요?"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계의 '실현주의' 원칙상, 돈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매출이 되지 않습니다.

자산의 증가: 현금이 들어왔으므로 회사의 '현금'은 늘어납니다.

부채의 증가: 돈을 받은 대가로 기업은 '추후에 약속한 물건을 넘겨주거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됩니다. 회계에서는 '무언가를 해줘야 하는 의무'를 모두 부채(채무)로 봅니다. 따라서 선수금은 부채로 기록됩니다.

회계 처리 예시

상황: 고객이 제품 주문과 함께 계약금 1,000만 원을 입금

회계 처리:

  • 현금 증가 1,000만 원 (자산 증가) / 선수금 증가 1,000만 원 (부채 증가)

제품 인도 후:

  • 선수금 감소 1,000만 원 (부채 감소) / 매출 증가 1,000만 원 (수익 증가)

2. 선수금을 왜 '긍정적 부채'라 할까?

일반적인 차입금은 만기에 원금을 갚아야 하고 이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선수금은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1) 미래 매출의 보증수표입니다

선수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주문을 많이 받아두었다는 뜻입니다. 차입금은 상환 시 현금이 유출되지만, 선수금은 물건을 주면 부채가 사라지면서 사라진 만큼 '매출액'으로 바뀝니다.

즉, 선수금이 많다는 것은 "이미 받아놓은 주문이 많다"는 뜻입니다. 미래에 물건을 팔거나 용역을 제공하기로 예정된 계약이 많다는 증거이므로, 이는 곧 회사의 미래 매출 성장이 담보되어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2) 이자 비용이 없는 '무이자 자금 조달'입니다

기업이 사업 자금을 마련하려면 은행 대출이나 사채 발행을 통해 이자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선수금은 고객에게 미리 받은 돈이므로 이자를 줄 필요가 없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고객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서 사업을 하는 셈"이 됩니다. 자금 조달 비용이 '0원'인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니 재무적으로 매우 효율적입니다.

3) 운전자본 부담을 줄여 현금 흐름을 개선합니다

물건을 만들려면 원재료 구매, 가공, 재고 보관 등 막대한 자금이 묶이게 되는데 이를 운전자본(Working Capital)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내 돈을 먼저 써서 물건을 만들고 나중에 회수합니다.

하지만 선수금을 받으면 미리 받은 돈으로 원재료를 사고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습니다. 내 돈을 더 들이지 않고 고객의 돈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므로, 회사의 운전자본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예시: 맞춤 가구 제작업체

  • 고객으로부터 계약금 500만 원 선수금 수령

  • 선수금으로 원목 300만 원 구매, 인건비 200만 원 지출

  • 제품 완성 후 인도하고 잔금 500만 원 수령

  • 결과: 자기 자금 투입 없이 고객의 계약금으로 제품을 생산

3. 재무제표 상 선수금 계정의 해석

재무제표를 볼 때 단순히 "부채비율이 높다"고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채의 '질'을 따져봐야 합니다.

1) 부채 내 비중 확인

전체 부채 중에서 선수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확인해보세요. 부채비율이 다소 높더라도 그 원인이 차입금이 아니라 선수금 때문이라면,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예시:

A회사: 총부채 10억 원 (차입금 8억 원, 선수금 2억 원)

B회사: 총부채 10억 원 (차입금 2억 원, 선수금 8억 원)

→ 부채 총액은 같지만 B회사가 훨씬 건전합니다. A회사는 이자 부담이 크지만, B회사는 무이자 자금이 대부분이고 미래 매출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2) 매출액과의 연동

선수금이 늘어났다면, 시차를 두고 매출액도 함께 늘어날 것입니다. 선수금은 미래 매출의 선행지표입니다.

분석 예시:

  • 1분기: 선수금 5억 원 → 10억 원으로 100% 증가

  • 2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

→ 1분기에 선수금이 급증한 것이 2분기 매출 급증으로 이어졌습니다. 선수금 증가가 매출 성장을 예고한 것입니다.

4. 선수금이 많은 업종 예시

특정 업종에서는 선수금이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입니다.

  • 제조업: 주문 제작 방식의 중장비, 선박, 항공기 등

  • 유통업: 백화점 상품권, 온라인 쇼핑몰의 선불 포인트

  • 서비스업: 학원이나 헬스장의 수강료, 멤버십 서비스

  • 게임업: 게임머니 충전, 아이템 판매

  • 구독 서비스: OTT, 클라우드 서비스의 연간 구독료

이런 업종의 기업들은 선수금 비중이 높아 부채비율이 높게 나올 수 있지만, 이는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일 뿐 재무 건전성 문제가 아닙니다.


선수금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고객으로부터 미리 받는 돈으로,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지만 일반적인 차입금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재무제표를 볼 때는 단순히 부채 총액만 볼 것이 아니라, 부채의 구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부채 중 선수금 비중이 높다면, 주문이 많고 미래 매출이 확보되어 있다는 의미이므로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선수금이 증가했는데도 매출로 전환되지 않고 계속 쌓인다면 제품 인도 지연이나 생산 차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수금은 매출 증가와 연동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긍정적 부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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